39호2009년 [시-김향숙] 거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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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서
현재를 과거로 전환하는 실시간 영상화면
내 젊은 날들이 순순히 흘러 들어간 이 문 앞에서
아무것도 재생하지 않는 단호함을
무어라 말할 수 없다.
칠흑 같은 어둠속
홀로 먼 별빛 담아내던 외로움에도
눈 한 번 감은 적 없는 성실함
입 귀 다 막고 선 아름다운 침묵의 시선
그 앞에서
입술만 그리다 돌아설 일이겠는가
현재를 과거로 전환하는 실시간 영상화면
내 젊은 날들이 순순히 흘러 들어간 이 문 앞에서
아무것도 재생하지 않는 단호함을
무어라 말할 수 없다.
칠흑 같은 어둠속
홀로 먼 별빛 담아내던 외로움에도
눈 한 번 감은 적 없는 성실함
입 귀 다 막고 선 아름다운 침묵의 시선
그 앞에서
입술만 그리다 돌아설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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