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최월순] 전기 찜질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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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찜질을 하다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에 통증이 일어
전기 찜질을 한다.
병원 침대에 누워
양 볼에 전깃줄을 붙이고
전극이 때리는 수많은 따귀를 맞는다.
세상에 나가
따귀 맞을 일 없이 살라고
따귀 맞아도 다치지 말라고
“어금니 꽉 물어!”
볼 따귀를 잡고 소리 지르던
선생님 계셨지
어금니 악물어도
세상엔 마음 다치는 일 많아
따귀 맞는 연습도 필요하지
움직이지 않는 턱을 벌려
겨우 밥숟가락을 집어넣는다.
너무 앙다물고 살았나보다
입을 벌릴 때마다
턱관절에 통증이 일어
전기 찜질을 한다.
병원 침대에 누워
양 볼에 전깃줄을 붙이고
전극이 때리는 수많은 따귀를 맞는다.
세상에 나가
따귀 맞을 일 없이 살라고
따귀 맞아도 다치지 말라고
“어금니 꽉 물어!”
볼 따귀를 잡고 소리 지르던
선생님 계셨지
어금니 악물어도
세상엔 마음 다치는 일 많아
따귀 맞는 연습도 필요하지
움직이지 않는 턱을 벌려
겨우 밥숟가락을 집어넣는다.
너무 앙다물고 살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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