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지영희] 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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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처럼
한 알로 떨어진 돌 틈에
가을 겨울 끼워 넣기
지나는 이들의 웃음 소리와 발걸음에
심장을 품고
흰눈 속에서 서늘함의 향기를 배우기
시선 한 줄기 없는 길가에
덮치는 봄
비집고 나오는 연둣빛 위로
터지는 반가운 숨결에 감사하기
숨구멍마다 꽂히는 빛화살
초록빛 흔들림과 탱탱한 생애 한 줄 걸어
되쏘아 보내는
풀처럼,
여름풀처럼 살기.
한 알로 떨어진 돌 틈에
가을 겨울 끼워 넣기
지나는 이들의 웃음 소리와 발걸음에
심장을 품고
흰눈 속에서 서늘함의 향기를 배우기
시선 한 줄기 없는 길가에
덮치는 봄
비집고 나오는 연둣빛 위로
터지는 반가운 숨결에 감사하기
숨구멍마다 꽂히는 빛화살
초록빛 흔들림과 탱탱한 생애 한 줄 걸어
되쏘아 보내는
풀처럼,
여름풀처럼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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