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채재순] 절벽이 풍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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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이 풍경을 만든다
절벽 위 사원을 향해
기도하려는 힘으로
지팡이 짚고 올라갔던 노파
기도한 힘으로 내려오고 있다
오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기암괴석, 야생화, 폭포는 덤으로 여기며
아득함을 간절함으로 바꾼 시간들
사람이 절벽이다
절벽 너머엔 또 다른 절벽 있고
절벽에게 손을 뻗어야만 갈 수 있는 길
절벽 안에 집을 짓고,
절벽 위에 절을 지으며
절벽으로 장성을 이어 가는 나날들
안간힘과 아찔함, 바람의 무늬, 달의 숨결
몇 그루의 소나무, 침묵이 살고 있는 마을
구름보다 바람보다 강한 절벽이 풍경을 만든다
절벽 위 사원을 향해
기도하려는 힘으로
지팡이 짚고 올라갔던 노파
기도한 힘으로 내려오고 있다
오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기암괴석, 야생화, 폭포는 덤으로 여기며
아득함을 간절함으로 바꾼 시간들
사람이 절벽이다
절벽 너머엔 또 다른 절벽 있고
절벽에게 손을 뻗어야만 갈 수 있는 길
절벽 안에 집을 짓고,
절벽 위에 절을 지으며
절벽으로 장성을 이어 가는 나날들
안간힘과 아찔함, 바람의 무늬, 달의 숨결
몇 그루의 소나무, 침묵이 살고 있는 마을
구름보다 바람보다 강한 절벽이 풍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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