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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2009년 [시-이화국]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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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404회 작성일 09-12-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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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것은 타원형 계란 같아
삐뚤삐뚤 굴러가기도 하고

굴러가다 쉬기도 하고
목적한 방향과는 딴판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삶이란 것이
삶은 계란은 아니다

깨치면 깨어져
피와 눈물 흘릴 줄 알아야 한다

펄펄 끓는 세상에서 놀란 나머지
흰자위에 박혀 동그랗게 뜬 갈색 눈동자로는

미래는 커녕
망각으로 들어간 과거도 읽을 수 없다

깨치면 깨어져 피와 눈물 흘려야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