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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2009년 [시-이화국]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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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581회 작성일 09-12-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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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다


꽃이 진다 잎이 진다 열매도 진다
해도 진다 달도 진다

다 진다 땅으로 진다
진다고 다 패배가 아니다

내 어머니 땅으로 지셨으니
나도 땅으로 져야 한다

예수님은 하늘로 오르셨지만
모세도 아브라함도 땅으로 졌다

진 것끼리 모여
외롭지 않은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