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호2009년 [시-이구재] 블랙커피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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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와 시
시를 써아겠다고
늦은 저녁
불랙커피를 한 잔 마셨다
열사흘 달빛이
창문을 기웃거릴 무렵
시는 안나오고
역류성 식도염이 도져
목줄기에 불덩이가
오르락거리며
정신을 혼미케 하네
밤새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 그리듯
속 아프게 헤메어도
어디로 쫓겨갔는지
시는
먼 먼 기다림이 돼버렸다.
시를 써아겠다고
늦은 저녁
불랙커피를 한 잔 마셨다
열사흘 달빛이
창문을 기웃거릴 무렵
시는 안나오고
역류성 식도염이 도져
목줄기에 불덩이가
오르락거리며
정신을 혼미케 하네
밤새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 그리듯
속 아프게 헤메어도
어디로 쫓겨갔는지
시는
먼 먼 기다림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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