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고선희] 그 어떤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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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른 건반 위에
파닥이는 하얀 함성
경계를 넘어
심해를 헤엄치고
강심으로 일어서 상륙해야 할
수장되지 않을 꿈
이제 그 어떤 바람으로
푸르게 살아 오를
그대 하늘에 별이 뜨고
그대의 바다는 별을 삼킨다.
그대의 저 출렁이는 꿈
그대의 저 빛나는 바다
바다는 종종
침몰하는 것들에 대하여
웅크린 기억들에 대하여
바람에 기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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