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조인화]진부령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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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뭔가
어두운 밤길 더듬거리다 멀리서 오는 불빛에
기대어 안심하며
초라한 모습으로 서 보는 오백이십미터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안개를 두르고
내려가는 산
분노를 풀고
용서하기로 한다
아무 모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단풍 물들어 뜨거운 절정의
그림 한 장 접고
아무 일 없이 남은 길들 뒤로 하며
문 닫힌 마을 지난다
시린 바람만 문풍지처럼
고요한 집 들
별처럼 깜박거리는 동안
어두운 밤길 더듬거리다 멀리서 오는 불빛에
기대어 안심하며
초라한 모습으로 서 보는 오백이십미터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안개를 두르고
내려가는 산
분노를 풀고
용서하기로 한다
아무 모션도 취하지 않을 것이다
단풍 물들어 뜨거운 절정의
그림 한 장 접고
아무 일 없이 남은 길들 뒤로 하며
문 닫힌 마을 지난다
시린 바람만 문풍지처럼
고요한 집 들
별처럼 깜박거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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