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최효선] 영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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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칠백 여 년 전에
영랑들이 바라보았던
호수엔
물새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그 호숫가에
연인들은
보석같이 반짝이는
물빛 시선으로 마음을 보네
예전부터
호수가 여기 있었던 것 같이
그들도 예전부터
그랬던 것 같이
같은 마음으로 호수를 보내
저 호수처럼
맑고 아름답게
그를 간직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범바위처럼
풍상에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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