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최효선] 당신의 빛
페이지 정보
본문
두 팔을 벌리면
마음이 활짝 열리고
열린 창문으로
당신의 따뜻함이 가득 채워집니다
절망의 순간들을
당신을 믿는 믿음으로
좌절하지 아니하며
아스라이 멀리 뵈는 빛을 향하여
한 뼘씩 한 뼘씩 나아갑니다
사망의 움침한 골짜기를 다닐 찌라도
해 받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오직
주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주의 지팡이에 이 몸을 의지합니다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절망의 꼬리를 뿌리치고
졸졸졸 흐르는 생명수에
혀끝을 적십니다
접시만 하던 빛이 가슴에 닿고
이젠 두 팔을 벌리면
마음이 활짝 열리고
열린 창문으로 당신의 은총이 가득 채워집니다
두렵던 어둠
당신의 밝은 빛에
사라져 버리고
소망의 빛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 이전글[시-최효선] 당신 11.01.03
- 다음글[시-최효선] KAL기 격추사건 1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