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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최효선] 가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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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763회 작성일 11-01-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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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소리 없이 다가와
졸던 영혼을 깨운다

검던 머리자랑하며
세월을 물 쓰 듯
새치라 부르기엔
점점 많아지는 흰 머리가 나태함을 채찍질 하네

이제는 서서히
추수를 준비해야지
아이처럼 보채고
받기만 하고
빼앗기도 하고
나만의 성을 쌓기에 골몰한 세월

주여!
당신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험한 십자가를 지시면서도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작은 일에 분노하며 미워하였습니다

주고도 남는 열매같이
사랑하며
나누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이 허락하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늙고
천국의 꿈을 꾸게 하옵소서
이 가을 의 풍성함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