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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신민걸] 우산에 관한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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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105회 작성일 11-0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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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삼 년 전에 우산에 대한 생각을 오래 한 적이 있었다, 기분에
따라 간편하게 우산 천을 수시로 갈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쓴 시가 <雨傘, 천을 갈면서>다, 당시에는 개나리 꽃무
늬 흐드러진 것으로 갈아 쓰고 싶다는 마음이 고작이었는데, 오
늘밤 다시 우산에 대한 생각으로 잠을 미루게 되었다, 그 당시에
는 그 정도만 해도 최첨단 생각이었는데, 세월이 세월이라더니,
이제 과감히 더 나아가 보련다, 우산의 역사를 제대로 찾아보고,
요즘 나온 우산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 내용을 살펴보았다

우선 우산살의 재료 및 구조를 개선하여 좀더 강하고도 가볍고
유연한 우산을 만들려는 의도가 많았다, 2단, 3단 접이식의 개
량을 통해 휴대가 용이하고, 간편한 작동을 통해 우산을 펴고 접
는 장치도 개선되었다, 우산 천 또한 나노 천을 사용하는 등 방수
가 잘 되고 바람에도 강한 재질로 개선되었다, 다시 실내로 들어
섰을 때 탈수가 용이한 우산도 있었다, 또 어떤 우산은 손잡이 속
에 우산살과 천을 가두었다가 필요시 간편하게 끄집어낼 수 있도
록 만들기도 했고, 블루투스 기능을 내장하여 기상 정보를 다운
로드하여 손잡이 색깔의 변화로 날씨를 알아챌 수 있게도 하였
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을 더하기도 했다, 2인용 타원형 우산도 있었다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LED를 이용하여 다양한 칼라와 무
늬를 표현할 수도 있고, 단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것도
있다, 하지만 예전의 내 생각처럼 하나의 우산에 수시로 그림을
그리는 꽃무늬 흐드러진 우산이 나오지는 않았다, 또한 상체를
통째로 가릴 수 있는 공 모양의 우산도 있었는데 그것보다는 어
깨나 머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제대로 탈부착이 되어 양 손
에 자유를 줄 수 있는 우산이 어서 나오길 기대한다

우산은 천편일률이다, 비가 오는 야외에서 비를 가리기 위한
개인적 목적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이제 비바람을 가리면서도 손
으로 잡지 않고, 다른 기능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우산, 공중
에 붕 떠서 나의 신체를 엄호해주는 그런 우산이 어서 만들어지
길 기대한다, 우산을 통해 역사는 이루어졌다, 우산 속에서 우리
는 무엇을 더 바라볼 수 있을까, 그대에게 딱 어울리는 새 우산을
하나 만들어 여기 드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