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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2004년 [시-조인화]줄 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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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뫼
댓글 0건 조회 2,523회 작성일 05-03-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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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 희끗 날리는 축제장
군중들의 눈이 웅성이고
먼 옛날 동안의 소년 버선발 아슬아슬 날았다.
박수소리에 두 팔 수평으로 펴고
걸어오시던 고구려의 기억 같은 아버지
대나무 울타리 숲을 이루던 길을 오가며
구름 한 조각 띄워놓은 하늘 뛰었다.
날아가는 새
온 천지 눈발 부서져 내리는 무한공중으로
찍혀지는 점
오래 오래 그 자리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