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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구리라, 멍텅구리 흡사한 이름을 아시는지
우주복 흡사한 옷을 입고 바다 밑을 걷는 사람
바다 위에서 내려 보내는 산소를 간닥간닥 받아 마시며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잠수부

간혹, 바다 위 산소의 방심으로 생명줄이 막히면
아주 급히 바다 위로 솟구칠 때‘브라보’
참았던 숨을 내 뿜을 때‘브라보’
그들의 SOS‘브라보’
그들의 단말마‘브라보’

마주앉은 너와 나만의 기꺼운‘브라보’는 아니라는 걸
우리 장난삼아 외칠 비명소리가 아니라는 걸

해변에는 그날그날 자신의 죄 값을 미루지 않고
어둡고 찬 바닷물에 몸을 집어넣었다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스스로의 형벌을 달게 받으며 살아가는
멍텅구리 흡사한 머구리가 있다는 걸

그 한 번의‘브라보’마다 사지를 하나씩 바다에 묻고는
절뚝절뚝, 비틀비틀 땅위를 걷는 그들이 있다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