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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최명선] 대꽃을 피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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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807회 작성일 11-01-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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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경에 닿는 무음의 汽笛기적
멈춰선 죽간에 꽃 한 분 내리시고
저릿저릿 가슴 물떼가 핀다

달빛도 숨죽인 묵향의 밭
스며야 할 곳 번짐이 앞섰나
환하게 열리던 대꽃의 파계

흔들린 붓끝에 백년이 닫히고
꺾인 꽃 만발한 뜨거운 절연에
고요만 남아도는 서늘한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