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최명선] 겨울 산,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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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육덕 좋은 여자 좀 보라지
무슨 일 있었는지 소복 갈아입더니
나흘 만에 훌훌 벗어 버리네
보이는 듯 가리는 듯 길 피우며
안으로 유인하는 사마리아 여자,
맘이 먼저였는지 몸이 먼저였는지
사내들 바쁜 발걸음 보이고
죄 없는 자 먼저 쳐라, 설국의 율인가
음흉한 내 사유에 철퇴 가하듯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단단한 눈뭉치들,
네가 판 굴헝은 너의 것이라
에돌아 생각은 말씀 곁 고요한데
죄처럼 묻어나는 진흙길 위로
집착처럼 따라붙는 불온한 詩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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