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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최명선] 呻聞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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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767회 작성일 11-01-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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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누어 新聞을 보다가 나도 몰래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
을까 깨어나 보니 바람이 혼자 통독을 하고 있었다 뒤로 넘기다
앞으로 다시 넘겨가며 되읽고 있었다 모두 다 읽었는지 갈피 덮
더니 어느 면 펼쳐놓고 슬며시 나간다. 장기가 파손되어 장시간
수술을 하였다는 성폭행 당한 어느 초등학생에 대한 사회면 기사
였다 미안하다미안하다 대한의 딸아 행간에 눈이 걸려 더 읽지
못하겠구나 배부른 시대의 빈한한 파발이여 허방 같은 신문고의
부러진 북채여 언제나 행복한 新聞을 읽을 수 있을까 바람도 피
해가는 통한을 껴입으며 오늘도 나는 辛問앞에 呻聞을 읽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