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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조인화] 長春—난설헌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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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1,966회 작성일 11-01-0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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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난을 보는 적막함이란,
백옥루 상량을 올리며
바라기는 항상 봄처럼 아름다워 시들지 말고
동에서 남으로 남에서 서로 서에서 북으로
아래서 들보를 위로 이영차
구술문 다다른 바다에서 웃으며
삼천년 동안 맑아지고 얕아진
뽕나무 밭으로 가는 길
운명을 타고 옥청 상청 태청이 있는 곳
무릎 시린 새벽을 지나며 시름에 겨워 할 제
비켜가는 법 알아 잠깐 비단 장막을 밝히고
꿈을 여네
운명은 박하여 육지와 바다가 빛을 잃은 날들
많았으나
화관을 쓰고 현포에서부터 피어난 꽃 찬란하여
해가 저무는 것도 모르고
우주가 좁은 듯
흰 난속에서 합주하는 피리소리 열어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