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최숙자]목숨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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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냄새 얼굴 찡그리지 마라
돼지들이 트럭을 탔다
벼 배동이 앉기 시작하는
칠월 아침
새로 난 논둑 길가로 질러
똥냄새 바람에 날리며
목숨을 바꾸러 가는
돼지들 합창
신난다
누구에겐가
내어 줄 생명이 있다는 건
한 겹 두 겹
몇 겹의 벽을 쌓고 살아가는 사람들아
아는가
맨몸으로 아침을 깨우며 가는
저 목숨의 노래를
돼지들이 트럭을 탔다
벼 배동이 앉기 시작하는
칠월 아침
새로 난 논둑 길가로 질러
똥냄새 바람에 날리며
목숨을 바꾸러 가는
돼지들 합창
신난다
누구에겐가
내어 줄 생명이 있다는 건
한 겹 두 겹
몇 겹의 벽을 쌓고 살아가는 사람들아
아는가
맨몸으로 아침을 깨우며 가는
저 목숨의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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