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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2004년 [시-김향숙]아픈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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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뫼
댓글 0건 조회 2,411회 작성일 05-03-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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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우면 언제든지 찾아와, 내가 도와줄게-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해외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한 친구와의 통화가 끝나고
이내 받은 전화기안에서
-할 수 없지 그래 잘 있어-
내 귓속으로 쿵 쿵 떨어져 내리던
너의 심장 박동음

생전 처음 복권이라도 사 볼까 싶어지던
내 코가 석자나 되던 한 여름 저녁
지독한 매미의 울음소리가 한국말로 들려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