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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채재순] 목 놓아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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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47회 작성일 11-01-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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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저녁에 한 처녀가
마을 야산에서 목 놓아 울고 있다

그녀 맘에 불 지르고 달아난 사내가
누구였을까
실연의 슬픔을 꺼이꺼이 울 줄 알았던 처자
마을 전체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하염없이, 목 놓아 울던
그리움에 야위어가던 여자
내가 시를 쓰기 시작한 건
그 무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