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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채재순] 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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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40회 작성일 11-01-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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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연민, 다툼 놔두고
설악 산양처럼 그 품에 들어
폭포를 만나면 폭포처럼 살았던
이력 잠시만 떠올리고
세상이 날 받아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던 심정 내려놓고
산 그림자 내려오면
어느 숲 모퉁이에 달빛 걸어두고
나무에 기대 앉아
저 한 채 굽은 나무의 말
온몸으로 듣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