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0호2010년 [시-채재순] 나무 한 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35회 작성일 11-01-05 10:48

본문



나무는 더 이상 배경이 아니다
신전이다
거기에 새나 벌레만 깃든다고
말하지 마라
바람도
사람도
문 살짝 열고 들어가
숨다운 숨을 쉬고 나온다

지나친 바람도
큰물도
넘쳐나는 햇빛도 재우는
넉넉한 오지랖

세상의 격랑들 찾아와
남기고 간
저 경전을 읽어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