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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2004년 [시-김향숙]지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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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뫼
댓글 0건 조회 2,456회 작성일 05-03-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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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달려도
아무와도 만날 수 없는 슬픈 궤도

사람으로 살아내는 외롭고 고단한 노동
그럼에도
저리 서로 그리워하는 것들을 다독여
밤마다 별 밝히고 잠재우는 일
그 한 줄 가슴 돌아 흐르는 뜨거운 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
까마득한 길
밤낮을 혼자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