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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장승진] 시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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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99회 작성일 11-01-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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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알던 사람들
보고픈 사람들이 사라진다
사라진 사람들이
보고프다

계절 따라 산이 변해간다
구름 속에 추억이 묻히고
눈물의 골짜기도 잊혀져 가고
생각하는 나만 오롯이 남아
죽은 시를 살리자 한다

시가 시답지 않다
사는 게 시답지 않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
애쓰는 일

오히려 시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