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이화국] 눌변(訥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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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변(訥辯)은
시원하게 부는 바람은 아니지만
침묵 또한 아니다
눌변은 변비(便秘)다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달변(達辯)의 못난 자식일 뿐이다
세상은 달변으로 망한 이는 있어도
눌변으로 망한 이는 없다
말과 말 사이가 떠서 생각이
익어나오기 때문이다
달변들 8명 대통령 출마
말을 잘 해 믿어지지 않는다
후보들이 떠들어 눌변이 그리워진다
내게 사랑한단 말 못했던
눌변의 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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