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조인화] 巨炭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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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炭津
목선은 낡았다.
누추한 시선들 뒤에 감춘 때처럼
항구에 오래된 물 흐려진 채 강태공들 던지는
낚시 바늘에 살갗 터지는 날 잦다.
축항으로 달려와선 역류하는 물
빈집 두고 떠나간 이들 돌아오지 못한다.
남지나해를 헤엄치던 큰 지느러미들
에팔피그물에 걸려 돌아오는 길
귀향의 풍어제 아득히 들으며
공손히
죽음을 수락한다.
*거탄진 - 거진의 옛이름
182 갈뫼
목선은 낡았다.
누추한 시선들 뒤에 감춘 때처럼
항구에 오래된 물 흐려진 채 강태공들 던지는
낚시 바늘에 살갗 터지는 날 잦다.
축항으로 달려와선 역류하는 물
빈집 두고 떠나간 이들 돌아오지 못한다.
남지나해를 헤엄치던 큰 지느러미들
에팔피그물에 걸려 돌아오는 길
귀향의 풍어제 아득히 들으며
공손히
죽음을 수락한다.
*거탄진 - 거진의 옛이름
182 갈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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