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0호2010년 [시-이구재] 동숭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48회 작성일 11-01-05 11:21

본문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적벽돌의 예총회관이 보이고
밀다원의 커피향이 흐르는 거리

마침 쏟아지는 찬비에도
젖지 않는 젊음이
꽃처럼 피었다.

젖어 나르는 비둘기
낮은 비행 그 아래로
뽀송뽀송한 웃음들

동숭로에 가면
네가 아직도 내 곁에 있는 것 같아
아직도

새벽 이슬 묻은 꽃들이
무더기 무더기 피어 까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