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이구재] 동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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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적벽돌의 예총회관이 보이고
밀다원의 커피향이 흐르는 거리
마침 쏟아지는 찬비에도
젖지 않는 젊음이
꽃처럼 피었다.
젖어 나르는 비둘기
낮은 비행 그 아래로
뽀송뽀송한 웃음들
동숭로에 가면
네가 아직도 내 곁에 있는 것 같아
아직도
새벽 이슬 묻은 꽃들이
무더기 무더기 피어 까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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