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이구재] 만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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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별로 돋은 아가야
바라만 보아도 내 영혼이 맑아지려는구나
세상 나온지 한 달
아직은 헐렁한 배냇저고리 입고
강보에 싸여 자고 있지만
조용히 감은 네 눈 속엔
세상이 다 보이는지
웃기도 하고 찡긋거리기도 하는
고물고물 배냇짓,
고요란 말 보다 더 조용한
숨소리는
평화로움의 선율이로 구나
내 피가 흐르는 네 몸 안에서
풍겨 나오는 달콤한 내음에
비로소 할미는 쉼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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