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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이구재] 마침내 결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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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196회 작성일 11-01-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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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여
내게서 떠나신다면
내 마음밭엔 무얼 키울까

봄풀 돋듯
비릿한 추억들
마구잡이로 자라던 터엔
황량하리이다

자지러지게 반가움도
짐짓 아닌척하며
침묵하리이다

그리움이여
그래도 마침내 결별이라면

나는 나는 겨울바다
칼바람에 매달려
가슴 풀어헤치고
황태가 되어서는

그대 외론 밤
소주잔 옆에 안주로 놓여지리니
그대 내게서
깊은 그리움
잘근잘근 음미하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