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김향숙]산딸기 따러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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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호숫가 수풀에 산딸기가 지천입니다
오월 다 가는 서늘한 저물녘
청바지 긴소매 차림으로 수풀에 들어서면
새 소리에 귀 시리고 향내 아뜩한데
산딸기 오롱조롱 빨간 불 켜고 달려듭니다
커다란 유리병에 황백설탕 켜켜이 재워두면
빨간 산딸기 물 녹아 올라서
오시는 손님들 그 맛을 못 잊는다지요
해마다
커다란 산뽕나무에 오른 남편이
달다 참 달다 하며 건네주던 오디도 잘 익었습니다
내일은 오던 길에 보아 둔
산뽕나무 오디를 따러 가야겠습니다.
오월 다 가는 서늘한 저물녘
청바지 긴소매 차림으로 수풀에 들어서면
새 소리에 귀 시리고 향내 아뜩한데
산딸기 오롱조롱 빨간 불 켜고 달려듭니다
커다란 유리병에 황백설탕 켜켜이 재워두면
빨간 산딸기 물 녹아 올라서
오시는 손님들 그 맛을 못 잊는다지요
해마다
커다란 산뽕나무에 오른 남편이
달다 참 달다 하며 건네주던 오디도 잘 익었습니다
내일은 오던 길에 보아 둔
산뽕나무 오디를 따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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