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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시-이구재] 드라이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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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08회 작성일 11-01-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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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슬픔이겠는가
통곡보다 슬픈 것은
잊혀지는 것이다

세월 뒤로
향기도 잃고 퇴색한 목메임

짧은 것으로 한 소절
꽃이었노라

지은 죄 감추듯
끌어안은 잔주름
잊은 자는 그것 모른다

거꾸로 매달려 미이라가 되어서도
꽃이라 불려지기를 꿈꾸는
마른 꽃 한 다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