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시-이충희] 여름 대관령에서 한 사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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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관령 깊은 마을은
등 떠미는 이 없다면
한 사나흘 어슬렁거리다 가고 싶으네
허름한 무명 옷 맨발로
치렁한 나무들 만발한 들꽃 사이를
휘젓고 다니다 물가에 앉아 쉬다가다
더러는 흘리기도하면서
그렇게 대관령 산중 맑은 마을
어흘리나 보광리 어디쯤에서
그냥 한 사나흘
잠겼다 왔으면 그랬으면 싶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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