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김향숙]비염을 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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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철 마개 속에 숨어있던
내 오염된 기류
환절기 검침원의 경고에도
꽃가루 괜한 핑계로 끝내 목이 곧은
기고만장한 시위
약에 취해 누워있는
오월 햇살 민망한 대낮
크리넥스 휴지로
풀어내고 있다
내 안의 속된 숨들
눈물바람 재채기
내 오염된 기류
환절기 검침원의 경고에도
꽃가루 괜한 핑계로 끝내 목이 곧은
기고만장한 시위
약에 취해 누워있는
오월 햇살 민망한 대낮
크리넥스 휴지로
풀어내고 있다
내 안의 속된 숨들
눈물바람 재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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