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특집 시-박유석(시인)] 설악산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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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청송아리 소복시키고
바람으로
흐느끼며
흐느끼며
달빛 한 수레 싣고
잠 못 이루는
어머니.
근 황
세상사는 일
다 귀찮은 날
장터로 간다
부추 두어 단
풋고추 무더기 놓고
이 시대의 몇 근 안 되는
양심 지키는
촛불 하나 켜들고
가진 자의 박힌 못 뽑아주며
평화스럽기만 한 노파
햇살로 건져 올린
생선 몇 마리 놓고
비린내 풍기는 자들에게
소금기로 간 절여주는 어부
허물 벗고
가슴에 무덤 파놓고
다시 부활하는 법 배운다.
| 약력
한국일보신춘문예 동시 당선(73). 문예운동 시 시인상 당선. 시집《그래도 저
강은 흐르는구나》
외 5. 동시집《탄차를 밀어주던 달》외 5. 한국펜문학상, 소월문학상 본상, 강원도문화상
등 수상. 전 강원도문인협회장, 현재 강원도펜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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