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2010년 [특집 시-이무상(시인)] 낙산해수욕장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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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해수욕장
쏟아지는 불볕
돌들 붉게 익고
감추었던 살 까맣게 탄다.
벌거벗고도
부끄럼 모르는 원시인들
모래펄 위
수 천 수 만
오늘의 원시인들
파도는 무섭게 또 밀려온다.
폭염의 기온은 33도란다.
모기-1
알 수 없는 주문으로 피를 찾고 있다.
이-이-잉- 앵-앵-
세포들은 날카로운 창을 세우고
어둠을 향해 선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싸늘한 전선.
앗!
일그러지는 얼굴주위로
이-이-잉- 앵-앵-
내 영공은 어둠이다
가스탄의 에프킬러를 높이 쏘아 올리며
방어선을 친다.
여름밤은 깊어간다.
| 약력
1940년 춘천 서면출생. 1980년 현대문학 천료. 시집《사초하던 날》, 《어느 하늘 별을 닦으면》, 《향교골 시첩》, 《봉의산 구름》, 서사시집《끝나지 않은 여름》, 지명 및 역사 연구서《우리의 소슬 뫼를 찾아서》, 고희문집《나무로 서서》등 다수. 수상: 제2회 강원문학상. 제26회 강원도문화상 (문학부문), 제2회 한국문학백년상 등. 강원문인협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 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춘천 삼악시 동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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