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최월순]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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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 잘 들을게
죽지 말고 살자 엄마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채권자들의 다리를 붙잡고
울던,
쏟아지는 빗속에 팽개쳐진
엄마를 붙잡고 울던
여덟 살 짜리
엄마 말 잘 들을게
죽지 말자 우리
죽을 약을 사들고 앉아 있는
엄마 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
엄마 말 잘 들을게
죽지 말고 살자 엄마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채권자들의 다리를 붙잡고
울던,
쏟아지는 빗속에 팽개쳐진
엄마를 붙잡고 울던
여덟 살 짜리
엄마 말 잘 들을게
죽지 말자 우리
죽을 약을 사들고 앉아 있는
엄마 앞에서
울고 있는 아이
엄마 말 잘 들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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