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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특집 축하의 글-박유석(강원펜문학회장)] 갈뫼 40집 발간을 축하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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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901회 작성일 11-01-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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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에 가려면 인제의 백담사를 옆에 두고 내설악의 수려한 산수를 벗 삼아 미시령 고개를 넘을 때 늘 신바람에 젖고는 합니다.

  가슴에 포근히 안겨오는 영봉들과 술과 냇물 소리와 새들의 비상의 날개짓, 풀벌레의 합주 그리고 운치를 더해주는 안개의 치마폭에 가려진 설악의 고고함, 멀리 보이는 동해의 기상 그런 감상에 젖으며, 영랑호를 끼고 속초등대에 오르는 길에 반해서 속초에가 살까도 했지만 용기가 없어 춘천을 떠나지 못하고 이렇게 미련하게 오늘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늙어가고 있다.

  속초하면 황금찬, 윤홍렬 선생님, 박명자, 김춘만, 권정남, 박화, 최재도, 김종헌, 박종성님이 우선 생각나고 한기학형의 섹스폰의 가슴을 울리는 선율이 기억에 남는다.

  갯배며, 동명항에서 소주 몇 잔 나누며 나누었던 지금은 가버린 기억 속이야기가 신기루처럼 동해 바다에서 파도로 출렁인다.

  권금성, 울산바위, 대청봉 등 봄꽃과 단풍과 설경은 아련한 기억 속에 속초에 대한 그리움을 펼친다.

  2010년으로「설악문우회」가창립한지41년,「 갈뫼」가40집을발간하게 되었으니 축하드립니다.

  갈뫼는 우리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표상이요, 상징이요, 설악산만큼 우뚝 솟은 이 땅에 금자탑인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내륙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 속에는 속초에 사는 사람들 부러워하고, 생선비늘에 반짝이는 동해 햇살처럼 빛나는 작품을 좋아하며, 훈훈한 사람 냄새를 그리워한다.

  속초의 예술인이여, 속초의 문인들이시여, 다시 한번「갈뫼」40집을 경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