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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호2010년 발 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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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3,350회 작성일 11-01-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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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뫼」40집을 발간하며
                                                                                      회장 김춘만



갈뫼 40집 발간에 이르기까지엔

마흔 한 개의 해가 설악에서 나와

아흔 한 분의 가슴 속에서

이글거리며 타올라야 했다.

  갈뫼 40집 발간을 맞아 그동안의 역사를 한 매듭짓자는 뜻에서 특집을 계획하였다. 돌이켜보니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41년간 갈뫼를 지켜온 동인들이다. 1969년 22명의 동인으로
출발한 설악문우회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91명이 들고나며 갈뫼라는 동인지를 가꿔온 것이다. 참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창립 동인 중 윤홍렬, 강호삼, 박명자 님이 아직도 현역으로 건재하고 계시니 참
으로 고마울 뿐이다.

갈뫼 40집, 그 속에 수 천의 작품이 담겨지기까지엔

스물아홉 분의 사랑이

우리들 가슴에 따듯한

문학적 교신을 나누어 주었다.

  갈뫼에게 문학의 자양분을 공급해준 선배문인들께 감사드린다.
  문단의 어른이신 조연현, 이원섭, 김상옥, 이범선, 황명, 박경종, 황금찬, 윤재근, 문덕수, 허영자 님을 비롯한 스물아홉 분의 문인이 먼 길 마다않으시고 행사시마다 달려와 문학적 삶과 문학의 진정성을 일깨워 주셨다. 문학의 창작능력은 개인적인 역량과 열정에 따르겠지만 창작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이는 환경과 자양분 공급은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쓴 선배 동인들의 노력과 문단 선배들의 사랑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창간호부터 40집까지
한 권 한 권 잉태되고 탄생되기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후원해준
진정 아름다운 손길들 있었다.

갈뫼 책 만들기에 기꺼이 협력해준 속초, 춘천, 서울의 인쇄사들, 활자를 고르고 찍던 초창기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문은 제쳐두고 참으로 많은 분들이 수고했다. 그 분들이 고맙다. 뿐인가, 말없이 경비 조달에 지원하고 협력해주던 분들, 그런 분들 계셨기에 갈뫼의 명맥이 이어올 수 있었으리라. 참으로 감사하다. 갈뫼 40집 축하 옥고를 보내주신 분들의 따뜻한 눈길과 손길이 갈뫼 산을 키우고 있다.

이제, 갈뫼는
다시 백년을 내다보며
우리 시대의 삶을 조명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리라.

갈뫼엔 30여명의 동인들이 전 장르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시, 소설, 수필, 희곡, 아동문학 등 다양한 형식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삶을 조명하고 이웃과 소통하는 아름다운 문학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