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2011년 [시-양양덕] 돌고래의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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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의 효심
T.V에 눈이 쏠렸다
인간의 호기심에 찍혀버린
돌고래의 효성
동해 바다 멀리
수 백 마리 고래 떼
바이킹을 타며 노니는데
그 중 몇 마리
죽어가는 어미의 편안한 임종을 위해
온 몸 바다 위로 힘껏 밀어 올려
거룩한 장례식을 치루었단다
한 시간을 하루처럼 사시는 남녘의 노모
이따금 목소리로 뵙는 것이 다인양
앙금을 떨쳐내며 살아가지만
마음 한 자락 아프게 저려오는
나 또한 늙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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