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호2004년 [시-김종헌]내 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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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새
새가 깃들일 가지도
푸른 그늘 만드는 잎새도
하나 없으니
나는 나무는 아니구나
푸르른 물길 내어
마디마디
힘겹게 피돌기를 하여도
지친 나그네에게
쉼터가 될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니
나는 풀도 아니구나
곰배령 오르는
질척한 관목 숲 그늘
다른 이의 이름을 도둑질한
슬픈 나의 자화상
나무가 되고 싶어
목적(木賊)이라 불리우는
나의 또 다른 이름
※ 진동계곡 토박이 아저씨는 속새를 나무를 닮고 싶어 나무인척 생겼다고
나무이름을 도적질한 목적(木賊)이라고 불렀다.
새가 깃들일 가지도
푸른 그늘 만드는 잎새도
하나 없으니
나는 나무는 아니구나
푸르른 물길 내어
마디마디
힘겹게 피돌기를 하여도
지친 나그네에게
쉼터가 될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니
나는 풀도 아니구나
곰배령 오르는
질척한 관목 숲 그늘
다른 이의 이름을 도둑질한
슬픈 나의 자화상
나무가 되고 싶어
목적(木賊)이라 불리우는
나의 또 다른 이름
※ 진동계곡 토박이 아저씨는 속새를 나무를 닮고 싶어 나무인척 생겼다고
나무이름을 도적질한 목적(木賊)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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