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2011년 [시-신민걸] 저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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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을비
어제는 모처럼 길을 걸었네
땀이 살짝 날 정도로 좀 오래 걸어 보았네
하늘은 하늘에 있고 구름도 하늘에 있고
코스모스마다 장난 걸고 가는 바람도 있었네
걸으면서 처음에는 생각을 했다네
좀 오래 생각해 보았네, 나의 삶, 그리고 지금
오늘은 모처럼 비가 내리네
창밖을 물끄러미 보면서 한 번 웃어 보았네
하늘은 하늘에 있을 테고 구름도 그렇고
빗줄기가 만물을 때리고 있네
비를 맞으면서 좀 걸어볼까 하네
젖으면서 앞으로도 좀 오래 웃길 바라네
비가 그치면 잎 다 떨어질 테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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