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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호2011년 [시-박대성]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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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216회 작성일 12-01-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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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탕을 물었습니다. 달콤함의 끝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끝까지 사탕을 빨았습니다. 달콤함을 빨아내는 나의 혀, 무서운 혀에 맞서기 위해 둥근 사탕이 정당방위에 나섭니다. 혀를 자르고 잇몸을 찢고 이빨까지도 부술 날카로운 칼 한 자루가 입에 물립니다. 혀도 사탕도 서로 멈칫 합니다.


사탕과 혀.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그 둘은 결코 하나가 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달콤한 당신, 너무나 부드러운 혀를 가진 나


결코 하나가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