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2011년 [시-최숙자] 초승달.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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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 18
저기 저 반쪽
동짓달 초이레 달이 떴다
눅눅한 이불 속에서
서로를 껴안은 채 잠들던
콩꼬투리 속 피붙이들
화롯가에 둘러앉아 허기를 나누던 콩 반쪽
막내는 늘 검지손톱 내밀며
“요만큼만 더..“.
꼬투리 안에선 알콩달콩이지만
그 틈을 타고 튀어 오른
콩 반쪽
갑자기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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