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호2002년 [시-최숙자] 언덕 위에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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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 바다
싸리꽃 피는
초여름
언덕 위에 바다에 갔었네
세상 속 이야기에
찻집주인이 덤으로 건네주는
언덕 위에 바다를 마시고
숨겨 둔 속내
낮 달에게 들킨 순간
초경에 놀란 산딸기
덩달아 볼 붉히고 주저앉은
눈 시린 여름날
빠알갛게 물드는
언덕 위의 바다를
다 들이키고 말았네
※현남면 인구리에 있는 카페
싸리꽃 피는
초여름
언덕 위에 바다에 갔었네
세상 속 이야기에
찻집주인이 덤으로 건네주는
언덕 위에 바다를 마시고
숨겨 둔 속내
낮 달에게 들킨 순간
초경에 놀란 산딸기
덩달아 볼 붉히고 주저앉은
눈 시린 여름날
빠알갛게 물드는
언덕 위의 바다를
다 들이키고 말았네
※현남면 인구리에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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