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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2004년 [시-김종헌]밤나무 숲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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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뫼
댓글 0건 조회 2,412회 작성일 05-03-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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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지는 저녁나절
뜨거운 이마로
앓아 눕더니
가지마다
꽃이 지천이다

너를 나에게
나를 너에게로 보내는
팜므파탈
너 페르몬에 취하여

세상
모든 수컷들이
펼치는
나른한 봄날 오후

질펀한 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