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호2011년 [시-최숙자] 죽도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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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암.8
님의 기척
바람결에라도 스칠까
예까지 왔는데
파도소리만 가득하다
태양이 억겁을 돌아오는 동안에도
잠들지 못하는 내 안의
섬 하나
바다가 다 섬이 되어도
그치지 않을
저 파도소리
대웅전 뒤뜰 대숲에 가서
업장을 내려놓고
산비둘기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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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암.8
님의 기척
바람결에라도 스칠까
예까지 왔는데
파도소리만 가득하다
태양이 억겁을 돌아오는 동안에도
잠들지 못하는 내 안의
섬 하나
바다가 다 섬이 되어도
그치지 않을
저 파도소리
대웅전 뒤뜰 대숲에 가서
업장을 내려놓고
산비둘기 함께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