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뫼 호수별 보기

41호2011년 [시-최숙자] 괄호를 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galmoe
댓글 0건 조회 2,062회 작성일 12-01-19 14:43

본문

괄호를 품다


인공부화된 숫자들이 쏟아진다


산다는 건
괄호를 열고 닫는 일
괄호 열고 세상 속으로 들어와
괄호 닫고 떠나는 날까지
날마다 정답 없는 답을 찾는 일이다


빠르게 지나가던 숫자들 갇혀 있다
그믐밤이 저물고 초승달이 뜨고
다시 그믐밤이 오는 일처럼
새들이 날아왔다 쓸고 간 자리


알 수 없는 숫자들이 괄호를 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