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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2004년 [시-김종헌]새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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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뫼
댓글 0건 조회 2,444회 작성일 05-03-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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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운다’라고
말하지 말자

그들의 언어를
해독할 수 없다고
울음소리로
오독하지 말자

마음으로 들어보자
짝을 부르는 소리
배고프다고 어미를 조르는 소리
그들만의 언어

나와 너
소리가 다르다고
그저 길섶에 버릴 일만은 아니다